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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물 제1769호 창덕궁 주합루(사정기비각, 영화당, 천석정, 희우정, 서향각)

영화당은 왕과 신하들이 연회를 베풀거나 활을 쏘기도 한 정원이었는데, 정조 때부터 과거 시험장으로 이용하였다. 왕이 참석한 가운데 시관이 자리하여 시제를 내리고, 초시에 합격한 응시자들이 마지막 시험을 치른 곳이다.

사정기비각, 사정기비각은 창덕궁 후원의 연못 부용지(芙蓉池) 서쪽 물가에 있는 비각이다. 비각으로 보호되어 있는 비(碑)에는 부용지를 만들게 된 배경과 과정이 새겨져있다. 현재 위치는 옛날 술성각이 있던 자리로, 숙종 16년(1690)에 세워졌다.

서향각, 서향각은 주합루 아래층인 규장각의 부속건물로 어진과 어제, 어필을 옮겨와 서책을 볕에 쬐고 바람에 쐬는 일을 하던 곳이었다. 희우정, 희우정은 서향각 북쪽의 작은 정자이다. 건립할 당시에는 취향정(醉香亭)이라고 하는 초당이었으나 1690(숙종 16)년 기우제를 지낸 직후 비가 내려서 숙종이 이에 기뻐해 지붕을 기와로 바꾸고 이름도 희우정으로 고쳤다.

천석정, 천석정의 본 이름은 ‘천석정’이나, 누각의 현판엔 ‘제월광풍관’이라 쓰여있다. 학자들이 독서를 즐기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학문을 연마하던 장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