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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축제

SeMA 개관30주년 기념전 ‘디지털 프롬나드’

6월 미술관 풍경...개관 30주년을 맞이한 SeMA, 축하하러 가시죠!!


이흥덕, 카페(1987)이흥덕, 카페(1987)

박노수, 수렵도(1961)박노수, 수렵도(1961)


서울시립미술관은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 《디지털 프롬나드》展를 선보인다. 1988년 경희궁 구(舊)서울고등학교 터에서 시작한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로 30년이 되었다. 2002년 구대법원터에 건축물 전면부를 보존하여 지금의 서소문 본관을 신축하였고 2004년 남서울미술관 분관, 2013년 북서울미술관 분관 등을 차례로 개관했다. 


 《디지털 프롬나드》展은 먼저 미술관 소장품 4천700여점 중에서 ‘자연과 산책’을 키워드로 30점을 선별하고,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는 젊은 작가들의 뉴커미션 작업 10점을 한자리에서 보여줌으로써 미술/미술관과 소장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 몰입, 참여를 이끌어내는 전시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뇌과학과 신생물학(neo-biology)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시대의 급속한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이번 전시는 역설적이게도 작품과 창작, 그리고 예술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한다. 작품이라는 것은 어떻게 사회를 표상해왔는지, 예술가들은 어떻게 매체를 다루고 작품을 창작하는지, 예술을 창작한다는 것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1961년부터 2017년 사이에 제작된 선별된 소장품 30점을 통해 찾아보고자 했다. 


2018. 6. 12.(화) ~ 8. 15.(수)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3층
(소장품)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최영림, 박생광, 김종학, 박노수, 이대원, 천경자, 최욱경, 김호득, 정서영, 이불, 김수자 등 (30명)

(뉴커미션) Sasa[44], 권하윤, 김웅용, 박기진, 배윤환, 이예승, 일상의실천, 조영각, 조익정, 최수정 (10명)


전시의 질문은 10명의 뉴커미션 작가들의 신작 작품들을 통해 이어진다. 경험이 고도화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연을 산책하는 것과 같은 인간의 실존적 경험이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가, 미술은 이러한 시각적 표상과 경험들을 어떻게 예술적으로 해석하고, 작품으로 끌어들이며, 반성적으로 성찰할 것인가, 다가오는 미래에도 인간은 여전히 예술을 창작할 수 있는가. 이 시대 젊은 작가들은 기술의 발전에 따른 예술의 변화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그리고 또 다른 해석과 재매개의 과정을 거치면서 과거 속에서 미래를 발견하기도 하며, 미래가 이미 현재에 도래해있음을 깨닫기도 한다.  


임옥상, 귀로(1984)임옥상, 귀로(1984)

김원숙, 무제(1990)김원숙, 무제(1990)

최욱경, 생의 환희(1975)최욱경, 생의 환희(1975)


이번 전시는 드로잉, 퍼포먼스, 영상과 같은 전통적 매체부터 음성인식, A.I 딥러닝, 로보네틱스, 위치기반 영상 ‧ 사운드 인터랙션, 프로젝션 맵핑 등 최신 테크놀로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한자리에 보여줌으로써 미디어아트의 현주소를 반영한다. 또한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네트워크나 소셜 미디어의 광범위한 시각적 영향 아래 비물질화, 분절화, 정보화, 자동화 등의 시각 언어의 변화도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프롬나드》展의 ‘프롬나드(promenade)’는 ‘산책’이라는 뜻을 가진 불어다. 이 전시는 관람객들이 서소문본관 2층과 3층의 3개의 전시장과 계단, 그리고 복도로 이어지는 미술관과 작품, 그리고 그 작품이 담고 있는 과거와 현재, 미래 속으로 산책하기를 제안한다. 전시는 모두 4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져있지만 각 섹션은 작품에서 가져온 해시태그(#)의 키워드들로 제시된다. 관람객 각자가 자신만의 인덱스를 구성하면서 자유로운 동선과 고유의 해석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함께하기를 바란다. 이것은 작품이 표상해냈던 그 시대의 마음과 온도의 변화들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이자 관람객이 미래의 산책자가 되어 전시에 함께 참여하기를 제안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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