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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물 제 814호 창덕궁 선정전

창덕궁은 조선 전기 약 200년 동안 왕의 통치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며 16세기 말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으나 소실된 궁궐 건충 중 가장 먼저 중건되어 이후 약 250년 동안 조선왕조의 정궁 역할을 했다.

개항이후 서양과의 접촉으로 건축물에서도 다양화 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 창덕궁에서는 이 점을 잘 찾아볼 수 있다. 1405년 완공된 선정전은 창덕궁의 편전으로 인정전과 평행하게 남향하고 있다. 선정전의 외형적 특징은 청기와 지붕으로 현존하는 궁궐 건축 중에는 유일하다.

1405년 완공된 희정당(熙政堂)은 순조 때부터 국정을 논하던 편전으로 이용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경복궁 강년전을 헐어다가 중건한 것이다. 용마루는 첨가되었고 월대는 사라졌다. 희정당은 건물 4면에 통로를 만들어 대조전의 행각 및 앞쪽의 전각과 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왕비의 침전인 대조전은 희정당과 함께 화재 이후에 경복궁 교태전을 옮겨왔다. 월대를 앞에 둔 대조전은 정면 9칸 측면 4칸에 용마루가 없는 무량각 지붕이다.

대조전은 희정당 북쪽에 위치하고 선평문(宣平門)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좌우로 익각(翼閣)을 거느리고 있으며, 양심합과 청향각과는 행각으로 연결돼 있다. 자연 지형을 이용해 건물을 세운 까닭에 창덕궁은 궁궐 건축의 전형적인 격식에서 벗어나 주변 환경과 뛰어난 조화를 이루는 특색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