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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축제

서울시 제1호 반값 임대…청년 DDP 패션몰



서울시가 반값 등록금에 이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한 반값 임대점포를 내놨다. 동대문에 위치한 서울시 소유의 여성의류 도매상가 ‘DDP패션몰’이 그 1호다. 반값 임대료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서울시 청년창업 지원조례’ 개정 이후 첫 사례로 더욱 뜻깊다.


서울시는 패션업계를 주도해나갈 잠재력 있는 청년들이 창업의 꿈을 실현하고, 온라인 시장 확대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동대문 상권에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DDP패션몰 3층 매장 중 10개 점포를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청년 창업자에게 임대한다고 밝혔다.


청년 반값 매장의 임대료는 규모에 따라 감정평가액의 50% 수준인 월 99만원~164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게다가 같은 동대문 상권이면서도 민간상가와는 달리 수 천 만에서 수 억 원대에 이르는 임대보증금과 입점비가 없다. 전기료, 수도료도 실비를 적용해 관리비가 30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라 패션업계 창업을 희망하지만 자금이 부족해 망설이는 청년에게는 최적의 기회다.


입주가 결정된 청년 창업자는 책정된 임대료를 납부하면 2년간 운영권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단, 2년 후 계속해서 운영을 원할 경우 기존 상인과 경쟁 입찰을 통해 일반 매장에 입점할 수 있다.


서울시와 DDP패션몰 상인회는 청년 패션 스타트업이 반값 점포를 운영하는 2년간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판로 개척을 위한 바이어 수주회, 패션쇼 참가에 우선권을 주고, DDP패션몰 상인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지원한다. 동대문시장 상인연합회와 민간 패션몰, 공공기관이 함께 조직한 동대문육성사업단은 동대문 바이어 라운지에 이들을 위한 쇼룸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품 홍보를 위한 룩북 및 미디어 컨텐츠 제작, 쇼윈도우 배정 등을 지원하고, 점포 운영상의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팅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청년창업 지원사업과 연계해 시와 신용보증재단이 자금지원에도 나선다.


DDP패션몰에는 이번에 청년들에게 반값에 개방하는 10개 점포를 포함해 300여개 도매전문 패션매장이 존재하는데, 기존 입주 상인은 물론 주변의 민간 패션몰도 청년 패션 스타트업이 몰고 올 긍정적인 파급효과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판로개척, 홍보 등의 지원에 적극적인 것도 이에 대한 반증이다.


패션의 메카로 불리던 동대문이지만 지금은 3만개 점포 중 5천개가 공실이다.⁕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급격한 확대에 비해 도매 중심 점포 특성상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부분이나, 대중국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앞서 나가는 패션 감각,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의 마케팅 패러다임 전환 주도 등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서울시는 반값 점포가 정말 필요로하는 청년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디자인 포트폴리오, 시제품 발표 면접을 포함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하고, 9월부터 입점해 운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며, 향후 청년 창업지원 성과 등을 평가하여 단계별로 반값 점포를 확대해갈 방침이다.


응모 자격은 여성 영캐주얼 의류를 직접 제조하고, 도매로 판매 가능한 자이며, 1980년~2000년 출생자로 신청일 기준 대한민국 국적자이고 미취업 상태여야한다. 신청일 현재 사업자로 등록된 사람은 응모할 수 없다.


입점을 원하는 청년은 6.10.(월)~6.21.(금) 평일 10시~17시에 DDP패션몰 4층 공단 관리사무실에 방문해 지원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7월 중 홈페이지 및 개별 연락을 통해 통지할 예정이다. 매장배정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공개 추첨으로 진행한다.


현재 많은 청년들이 동대문에 위치한 약 3만개의 매장에서 디자이너나 판매직으로 종사하고 있는데, 대부분 자기 매장 운영을 꿈꾸면서도 자금력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동대문 매장의 진입장벽은 매우 높다. 서울시는 동대문 상권 유일의 공공 패션몰로서 반값 점포 운영에 앞장서 공실 비중이 큰 민간상가 등이 입점 문턱 낮추기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지금의 DDP패션몰은 서울시 땅인 동대문주차장 터에 2006년 지어졌다. 시는 민간자금으로 건물을 올리는 대신 10년간 무상 임대했다가 만료 후에는 그간 운영돼왔던 쇼핑몰을 시가 되찾아 서울시설공단에 위탁해 현재의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공실기간 최소화를 위한 패스트 입․퇴점 절차 시행, 자가 제조상인 우대, 동대문 최초 ‘바이어 라운지’ 설치 등 다양한 개선사업을 통한 동대문 DDP패션몰 활성화에 힘써오고 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청년 창업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DDP패션몰 청년 패션 스타트업 반값 임대료」는 동대문 유일의 공공 도매 패션몰로서 동대문 상권을 활성화하고, 임대차 관행을 개선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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