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단오를 맞아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 위치한 공공한옥에서 ‘여름을 준비하는 날, 단오’ 행사를 개최한다. 단오(端午)는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을 알리는 세시 절기로, 일 년 중 해가 가장 긴 탓에 양기가 강한 날로 간주한다. 때문에 악귀를 물리치고 더위를 대비하기 좋은 날로 여겨 예로부터 나쁜 병을 예방하고, 액(厄)을 쫓기 위한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해진다.
먼저, 1일(토)에는 북촌북화센터(계동길 37)에서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으로 미리 만나보는 ‘계동마님댁 단오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창포물에 손 씻기: 예로부터 음력 5월은 비가 많이 와서 나쁜 병이 유행하기 쉬워 액(厄)을 제거해야 하는 달로 여겼다. 창포는 향기가 좋아 악병을 쫓을 수 있다고 믿었는데, 그 물로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함으로써 한 해의 액운을 쫓고 더위를 물리쳤다. 북촌문화센터 입구에 준비된 창포물로 손을 씻고 한 해의 액운을 물리쳐 보자.
‣10:00~16:00, 북촌문화센터 입구, 무료
단오 부채 만들기: 예로부터 공조(工曹)에서는 여름이 시작되는 단오에는 부채를 만들어 진상하였다고 한다. 임금은 그것을 재상과 신하들에게 하사하였는데 이 부채를 단오선(端午扇)이라고 한다. 단오선을 좇아 백성들도 부채를 만들어 건강을 기원하며 선물하곤 했다. 이번 단오에는 올 한해 더위를 쫓을 나만의 부채를 만들어 선물해보자.
‣10:00~16:00, 북촌문화센터 사랑방, 무료(100개 한정)
‘창포주 빚기’: 공공한옥 ‘전통발효공방’과 함께, 올 한해 건강을 기원하며 단오맞이 창포주 빚기 체험을 진행한다. 체험은 사전 신청자에 한하며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 및 전화로 선착순 모집한다.
‣11:00~12:00(1회차),12:00~13:00(2회차),13:00~14:00(3회차), 북촌문화센터 교육관, 3,000원(사전예약 15명/회)
꽃창포 세라믹 화분 만들기: 발포 세라믹으로 나만의 화분을 만들어 꽃창포를 직접 심어볼 수 있는 체험이다.
‣10:00~16:00, 북촌문화센터 마당, 3,000원(북촌주민 무료)
꽃창포 자수 머리핀 만들기: 창포 뿌리를 붉게 칠해 비녀로 꽂던 옛 풍습을 현대적으로 변형하여 헤어 액세서리를 만드는 체험이다.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꽃창포를 수놓아 나만의 머리핀을 만들어 보자.
‣10:00~16:00, 북촌문화센터 안방, 3,000원(북촌주민 무료)
창포 헤어 에센스 만들기: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며 단장하던 옛 여인들의 풍습을 변형한 체험으로 창포 추출물로 헤어 에센스를 만들 수 있다.
‣13:00~14:00(1회차),14:00~15:00(2회차),15:00~16:00(3회차), 북촌마을서재 사랑방, 3,000원(북촌주민 무료, 사전예약 10명/회)
봉숭아 물들이기: 붉은색은 귀신을 물리친다고 전해진다. 봉숭아 붉은 빛깔을 손톱에 들여 건강을 기원해보는 체험이다.
‣10:00~16:00, 북촌문화센터 쉼터, 무료(100명 한정)
단오 절식 나눔: 예로부터 단오에는 액을 물리친다고 믿었던 수리취나 쑥으로 만든 떡을 먹었다. 올 여름 건강과 한해의 복을 기원하며 단오대표 절식(節食)인 ‘쑥떡’과 제철과일 앵두로 만든 시원한 ‘앵두화채’를 나눈다. 계동마님의 후덕한 인심을 만나볼 수 있다.
‣14:00~소진시까지, 북촌문화센터 마당, 무료(200명 한정)
이하 6월 7일 일정은 우천 예보가 있으니 참여시 반드시 확인 필요
또한, 6월 7일 단오 주간에는 북촌한옥청(북촌로12길 29-1)에서 6월 4일(화)~16일(일)까지 ‘레트로 단오’를 주제로 서울 공공한옥 합동전시 및 아트마켓을 운영한다.
레트로(Retro)는 회상, 회고, 추억을 뜻하는 ‘Retrospect’의 준말로 과거의 기억과 감성을 현재 시점에서 다시금 향유하는 현상 또는 스타일을 말한다. 중국 초나라 희왕(懷王) 때를 유래로 하는 단오를 맞아 지난 수 천년 역사 속 어느 시점의 기억과 감성들을 되살려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 공공한옥에서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들이 한데 모여 각 공방을 대표하는 작품을 전시하는 한편, 손수 제작한 공예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과 단오 등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단오책방을 운영한다.
서울 공공한옥 합동전시: 금박연 등 전통공방 11개소와 한옥협동조합이 참여하는 서울 공공한옥 합동전시는 각 공공한옥을 대표하는 작품 12점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다. 마음에 드는 전시물이 있다면 북촌한옥청에서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있는 해당 공공한옥들을 추가 방문해 더 많은 전시·교육·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10:00~18:00, 북촌한옥청 전시실, 무료
아트마켓: 공공한옥 장인들이 제작한 다양한 공예품과 단오를 맞아 장인 간 협업으로 특별 제작한 매듭/명주 팔찌, 창포꽃 브로치, 단오부채 등의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여름을 준비하는 단오에 맞춰 가족과 지인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선물을 마련해보자.
‣10:00~18:00, 북촌한옥청 장독대, 제품별 가격 상이
단오책방: 단오, 전통 문화 및 한옥과 관련된 책들을 볼 수 있는 단오책방을 운영한다. 가회동이 내려다보이는 북촌한옥청 쉼터에서 몸과 마음을 채우는 독서를 만끽할 수 있다.
‣10:00~18:00, 북촌한옥청 쉼터, 무료
서울 공공한옥 합동전시 및 아트마켓은 단오와 동지에 걸쳐 연 2회 진행할 예정으로, 동지맞이 합동전시 및 아트마켓은 ‘뉴트로 동지’를 주제로 12월 10일(화)~12월 22일(일)에 같은 장소인 북촌한옥청에서 개최한다.
모든 프로그램 신청과 문의는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북촌문화센터(☎02-741-1033)로 문의하면 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예로부터 단오 등 고유 명절에 즐기는 세시풍속은 주민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마을 축제 역할을 했다”며 “전통문화와 세시풍속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북촌에서 주민과 방문객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북촌은 남산골한옥마을이나 민속촌과는 달리 우리네 이웃들이 살아가는 거주지역이므로, 지역을 방문할 때에는 주민들을 배려하는 ‘성숙하고 조용한 방문객’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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